프로젝트 소개

소요 逍遙: 전통문양과 노니는 삶
한국전통문양활용 공간연출 및 제품개발

본 기획은 전통 문양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 포커스를 맞춥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인 나비문을 아이덴티티 로고로 하여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나비의 형상을 통해 ‘소요’라는 키워드를 나타내고자 합니다. 내부 공간에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패턴과 색상 조합을 만화경처럼 펼쳐 한국적인 무드를 율동감있게 강화합니다. 나비의 산뜻한 동세처럼 유유자적하는 삶의 태도를 제안함으로써 전통 문양 활용 제품 구매자 및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쉼을 선사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노닐 소(逍), 멀리 요(遙)’ 소요(逍遙)하는 무늬들

소요의 정신은 일상적 의식에서 벗어나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때 펼쳐지는 자유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대적입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생의 철학과, 세상을 유유자적 관찰하는 여유는 예술적 창조성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MZ세대로 묶이는 동시대 젊은이들은 전 세계의 문화가 혼합된 도시 안을 자유로이 거닐며 독창적 감수성과 삶의 태도를 고취하고 있습니다. 즉, 각자만의 감성과 자유를 진취적으로 추구하는 가운데 장자가 주창한 소요 개념을 현대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본 프로젝트는 우리의 대표적 전통 문양을 이동성이 탁월하고 사용 빈도가 높은 일상 사물에 적용해 MZ세대의 정서와 취향을 다양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키 문양으로 채택한 나비문은 자연을 자유로이 노니는 나비의 산뜻한 움직임을 적절히 시각화하는 전통문양입니다. 장자는 “나와 나비는 결국 같다”는 말을 통해 만물과 동등한 자격으로 세계 안에 거주하는 삶의 양식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전통 문양 활용 제품 및  공간 연출이 방문객의 바쁜 일상에 유희와 휴식이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